담배꽁초 주어오면 돈을 준다고?
용산구, 성동구 담배꽁초 주어오면 돈준다.
용산구와 성동구는 담배꽁초를 주어오면 돈을 준다고 합니다.
용산구는 키로당 20원이고 성동구는 키로당 30원이라고 한다.
과연 얼마나 주을까? 돈이 될까?
어떤 기자가 한번 주어 보았다고 기사에 났다. 줄거리를 이야기 해 보겠다.
일단 편의점에서 집게와 장갑 비닐봉투를 2,000원을 주고 사고
성동구 번화가 뒷골목쪽을 설렁설렁 돌아 다녔는데 꽁초는 거리 곳곳에 있었다.
술집인근 등은 꽁초가 쌓여 있지 않은 곳을 발견하기 어려웠고 후미진 골목으로 들어가면 담배꽁초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매번 여름 장마철에는 빗물받이 아래는 말 그대로 노다지 나 다름없었다.
1시간 동안 수거한 꽁초를 세어보니 총 약 500개 모은 꽁초 더미를 들고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꽁초 무개가 200g을 넘을 때만 보상금이 나온다고 한다.
또한 이물질과 젖은 꽁초는 제외되며, 보상금 또한 한달에 15만원 까지이다.
250g을 주었을 경우 약 7300원 정도를 번 셈이다.
꽁초당 약 15원씩이다. 용산, 성동구에 살지 않는 주민들은 보상금을 가져가지 못한다. 보상제는 자치구 거주민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꽁초 줍는 일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무릎을 굽혔다 폈다. 허리를 굽혔다 폈다. 이게 몇번은 가능하지만 100번 200번 하다보면 몸에 무리가 간다.
그리고 담배꽁초에 담배냄새 또한 고약하다. 이걸 견뎌내야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일까? 몇백원, 몇천원이 절실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주민센터 담당자도 물가가 올라서 인지 최근 참여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매월 30Kg 안팎의 꽁초를 모아오는 주민도 10~15명이나 된다고 한다.
시민 반응은 긍정적이다. 거리가 깨끗해 진것 같다고 반색하고 있다.
다만 효용성에 대한 의문은 있다. 거리를 청소하자는 취지인데 재떨이를 통째로 털어와도 마땅히 구별할 길이 없다.
또 아무리 발품을 팔아도 꽁초가 쌓이는 속도를 따라 갈 수 없다. "밑 빠진 독에 물붙기" 이다.
실제로 2021년 부터 지난해 까지 보상제를 시행한 서울 강북구는 이런 이유로 올해 사업을 폐지 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시민의식이다 꽁초 투기가 법에 저촉된다는, 흡연자들의 인식 개선이 우선 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