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중독 어린이들 이대로 괜찮을까?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 디지털 기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아이들이 과도하게 영상물에 노출되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아나 초등학생 시기에 과몰입하면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상물 시청 자체보다는 올바른 이용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어린이들이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일컫는 말인 '디지털 키즈'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최근 아이들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과도한 온라인 의존도는 신체 발달 저하, 사회성 결핍 등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한다. 따라서 가정 내 올바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필수적이다.
미디어중독이란 무엇인가요?
인터넷 혹은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즉, 지나치게 많은 시간 동안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게임에 몰두하여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한다.
아이에게 어떻게 미디어교육을 해야할까요?
부모 스스로 자녀의 미디어 활용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는 매년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설치되어 있는 전문상담기관에서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족 간 대화시간을 늘리고 온·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등 대안활동을 마련하도록 한다. 그리고 연령별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하여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에게 유튜브 보여줘도 될까요?
유튜브는 ‘시청각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어린 자녀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가 유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분별한 정보 습득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유해 동영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연령 제한을 두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만 2~9세 아동 10명 중 1명(10.4%)꼴로 불법·유해정보에 노출된 경험이 있었다.
올바른 미디어활용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첫째, 규칙 정하기다. 먼저 보호자로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공감하기다. 무조건 하지 말라고 다그치기보다는 왜 안 되는지 설명하며 이해시키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셋째, 칭찬하기다. 잘한 점을 찾아 구체적으로 칭찬하면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된다.
넷째, 보상하기다. 물질적인 보상 대신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산책 나가기 등 비물질적인 보상을 주는 것이 좋다.
다섯째, 약속지키기다. 마지막으로
여섯째, 책임감 부여하기다. 일정 기간 후 계획표 실천 여부를 체크하게 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무엇인가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미디어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뉴스 기사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텍스트 및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각종 매체를 이해하고 활용하며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관점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힘이자 타인과의 소통 방법인 셈이다.
어떻게 하면 미디어 리터리시를 기를 수 있을까요?
우선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독서량이 많은 학생일수록 독해력과 사고력이 높고 자기주도학습 능력도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신문기사처럼 논리적 구조를 갖춘 글을 많이 읽으면 언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광고 문구, 영화 포스터, 드라마 대사 등에서도 메시지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어떤 상품광고인지, 주인공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등장인물 간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분석하면서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이제 어린 나이부터 무분별하게 노출돼있는 각종 미디어로부터 건강하게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대책이 시급하다.